전시명 : 상상의 풍경, 디지털로 만나는 한국 미술
전시기간 : 2024.01.19 (금) - 2024.06.29 (토)
장소: 주필리핀한국문화원
주최/주관: 국립중앙박물관/한국문화원(필리핀)
Task : 전시공간 조성 및 연출, 콘텐츠 리사이징, 홍보 기획 및 진행, 홍보물 제작 및 설치, 개막식 행사 기획 및 운영 등
국립중앙박물관(관장 윤성용)은 필리핀 마닐라에 위치한 주필리핀한국문화원(원장 김명진)에서 2024년 1월 19일(금)부터 6월 29일(토)까지 신기술융합콘텐츠 영상 기반의 전시 <상상의 풍경, 디지털로 만나는 한국 미술(Endless Landscape: Digitally Reimagined Korean Art)>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국립중앙박물관이 한국실 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필리핀에서 선보이는 첫 번째 성과이다. 국립중앙박물관은 K-컬처 확산의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세계 각국의 지역별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필리핀에는 한국실이나 한국문화재를 보유한 박물관이 전무하여 한국 전통문화 콘텐츠를 접할 기회가 흔치 않다. 이처럼 유물 중심의 전시 여건이 갖춰지지 않은 필리핀 상황에 맞추어, 이번 전시에서는 새로운 방식을 시도하는 데 의의가 있다. 최신 디지털 기술로 제작한 신기술융합콘텐츠 영상을 상영함으로써 유물에 담긴 이야기를 더욱 풍부하고 흥미롭게 전달하는 것이다. 더욱이 디지털 콘텐츠는 K-팝이나 K-드라마 등 한국의 대중문화에 관심이 높은 필리핀에 효과적인 매체이다. 디지털이라는 쉽고 친숙한 방식을 활용하여 전통과 현대의 융합 전시를 선보인다는 점에서 더 큰 대중적 반향이 기대된다.
특히 올해는 한국과 필리핀의 수교 75주년이 되는 해로, 이번 전시는 양국의 오랜 우호 관계를 기념하여 필리핀 내 한국문화 콘텐츠의 영역을 확장하고 상호 교류를 도모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상상의 풍경, 디지털로 만나는 한국 미술> 전시는 코리아 페스티벌, 한국 드라마 OST 콘서트 등 주필리핀한국문화원에서 열리는 다채로운 수교 기념 행사의 시작을 알리는 출발점이 될 것이다.
<상상의 풍경, 디지털로 만나는 한국 미술> 전시에서는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춘천박물관이 제작한 신기술융합콘텐츠 영상 네 편을 선보인다. 영상은‘강산무진도’,‘왕의 행차’,‘총석정’,‘모란’으로, 한국의 다양한 전통 회화 작품을 재해석해 제작했다. 한국에 가보지 않고는 외국 현지에서 실물로 접하기 힘든 전통 회화 유물을 디지털 콘텐츠로 만나는 새로운 방식의 전시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전시실에 들어서면 장대한 파노라마 영상이 펼쳐진다. 빛과 소리, 화려한 색채로 가득 찬 공간은 강렬한 몰입감을 선사한다. 관람객들은 한국의 옛 그림에 담겨 있는 고유한 풍경과 정취, 전통과 역사 속으로 흠뻑 빠져들게 된다. 과거의 문화유산과 현대의 디지털 기술이 교차하는 색다른 접근법으로 보는 이들에게 원작의 감동을 넘어서는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것이다.
이번 전시는 동남아 국가의 지역별 특성과 선호도에 맞는 사업 방향을 따랐다는 점에서 기존의 한국실 지원 방식과 차별화된다. 북미·유럽 지역에서 한국실이나 한국 유물과 관련하여 전시와 행사가 진행되는 것과 달리, 동남아 지역에서는 디지털 콘텐츠 중심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K-컬처에 대한 관심과 수요는 높지만 대여 전시 여건에 제약이 있는 동남아 국가에서는 디지털 방식을 활용하여 한국문화 콘텐츠를 보강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2022년 11월 태국 방콕국립박물관에서 개최된 신기술융합콘텐츠 기반 한국실 전시에 이어, 이번 필리핀에서도 디지털 콘텐츠 전시를 기획하여 현지 환경에 맞는 사업 취지를 더욱 강화하였다.